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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문화이론연구소
2015년 겨울강좌(서른 일곱 번째)
1. 월요강좌
폭력의 시대에 윤리적 삶이란? : 주디스 버틀러의 윤리이론을 짚어보다
개강 : 1월 19일 월요일 오후 7시 / 강사 : 조주영, 이현재, 양효실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든, 타인은 우리에게 폭력을 행사한다. 우리는 이러한 폭력에 한없이 취약한 존재이다. 특히 버틀러는 9.11 사건에 내재되어 있는 폭력의 순환에 주목하면서 폭력이 또 다른 국가폭력으로 이어지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폭력에 대항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까? 여기서 버틀러는 새로운 윤리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나는 무엇인가'에서 '너는 무엇인가'로 질문을 바꾸어야한다고 제안한다. 그리고 자기한계에 대한 인정을 통해 애도와 슬픔, 상처를 배려하는 새로운 윤리로 나아갈 것을 제안한다. 과연 이것은 가능한 일일까? 폭력 앞에서 타인에 대한 적개심 대신 나 자신을, 내 안의 타자를 되돌아보는 일이 가능할까? 또 이것은 진정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까? 이 강좌에서는 버틀러의 <윤리적 폭력비판>과 <불확실한 삶>을 리딩하는 가운데 이러한 문제들을 풀어보고자 한다.
1강(1월 19일) 자기 자신에 대한 설명 : 나는 누구인가에서 너는 누구인가로 (조주영)
2강(1월 26일) 윤리적 폭력에 대항해서 : 자기 자신의 한계와 타자의 우선성 (이현재)
3강(2월 2일) 폭력, 애도, 정치 : 폭력의 악순환을 끊는 애도의 정치와 '우리'로서의 신체의 윤리 (양효실)
4강(2월 9일) 불확실한 삶 : 타자성으로서의 '얼굴'의 재현불가능성과 실패의 윤리 (양효실)
2. 화요/목요강좌
성.노.동 이야기
개강 : 1월 20일 화요일 오후 7시 / 강사 : 김경미, 고정갑희, 문은미, 배상미, 오김숙이
성노동과 관련하여 반복되는 질문들이 있다. ‘간단한’ 질문에 대한 답은 간단하게 할 수가 없다. 하나의 질문에 오늘날 페미니즘이 처한 딜레마와 페미니즘 논쟁사를 고스란히 담아야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번 겨울강좌는 반복되고 있는 질문에 아무리 답을 해도 어떤 이들에게는 닿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다시 시작한다. ‘성을 거래하는 것이 가능한가’와 같은 잘못된 질문을 수정하는 작업도 함께.
1강(1월 20일, 화) 매춘 : 왜 굳이 성노동인가 (김경미)
2강(1월 22일, 목) 성의 상품화와 노동의 위계 : 성은 거래될 수 있는 상품인가 (고정갑희)
3강(1월 27일, 화) 성과 노동의 문제 : 성매매를 노동으로 볼 수 있는가 (문은미)
4강(1월 29일, 목) 성과 노동과 폭력의 문제 : 성매매는 여성에 대한 신체적/정신적 폭력인가 (배상미)
5강(2월 3일, 화) 매춘과 낙인의 문제 : 매춘에 대한 낙인을 둘러싼 투쟁은 어떻게 일어나는가 (오김숙이)
6강(2월 5일, 목) 매춘의 가족로망스 : 매춘과 가족은 상반되는가, 가족 등 다른 사회제도와 매춘의 관계는? (오김숙이)
3. 수요강좌
여성과 디자인
개강 : 1월 21일 수요일 오후 7시 / 강사 : 조혜영
1강에서는 산업혁명 이후 노동공간과 가정공간의 분리에 관하여 알아본다. 산업혁명이 전개되면서 기술문명은 일상생활 전반에 영향을 주었고, 일과 가정은 분리되었다. 가정은 쉼터의 역할로 여성의 영역이 되었고, 사무실과 공장은 일터로 남성의 영역이 되었다. 가정이 일터와 분리되기 시작하면서 산업화와 자본주의 경제 순환 속에서 소외되는 경향이 있었고, 그 안에 여성이 있었다. 2강에서는 디자인이 20세기에 전개되었던 모더니즘 운동을 구체적으로 생활 속에서 구현한 방법이라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바우하우스에서부터 근대 건축에서 전개되었던 생활개선운동의 전개 속에서 유토피아를 꿈꾸었던 여성 디자이너들과 그들의 활동과 업적에 대하여 알아본다. 3강에서는 근대 공간에서 가장 큰 변화를 보여주었던 부엌(kitchen)의 현대화를 통해서 여성의 지위와 역할 변화를 알아본다. 미국 대도시 서벌번(suburban: 교외)의 형성과정과 중산층 주택 공급을 통해 형성되었던 현대식 부엌과 가전기기는 소비문화의 상징이었다. 과연 디자인은 여성을 가사노동에서 해방시켰을까? 4강은 1960년대 이후 디자인의 변화와 여성의 관계에 초점을 맞춘다. 1960년대 이후 디자인은 의식주 전반에서 기능성에서부터 미적 외관을 더하여 부가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하였다. 여성은 디자이너로서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 활동을 통하여 디자인 세계에 뛰어들어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 소비자로서의 역할을 뛰어넘어 사용자, 기획자로서의 여성 디자이너의 역할에 대하여 알아본다.
1강(1월 21일) 가정과 사무실의 분리- 근대 디자인의 탄생
2강(1월 28일) 모더니즘 운동과 여성 디자이너- 왜 위대한 여성디자이너는 없는가?
3강(2월 4일) 가사노동과 기계하녀- 부엌과 여성의 역할
4강(2월 11일) 소비자와 사용자, 기획자로서의 여성-1960년대 이후
4. 금요강좌
정절의 역사
개강 : 1월 23일 금요일 오후 7시 / 강사 : 이숙인, 김선희, 조혜란
이 강좌는 여성의 성에 대한 관념과 관습의 역사가 전개되어온 과정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정절'이라는 관념이 조선사회에서 어떻게 제도화되고 학습되었는지, 그리고 또 어떤 도전을 받았는가를 법, 제도, 역사적 사건, 서사를 통해 다양하게 분석하고 그 가부장적 틀이 지금까지도 작동하는 방식에 주목한다.
1강(1월 23일) 정절의 법과 제도(이숙인)
2강(1월 30일) 정절의 학습과 지식(이숙인)
3강(2월 6일) 정절의 문화정치학(김선희)
4강(2월 13일) 정절 이데올로기를 흔드는 손(조혜란)
5. 토요강좌
인문학자와 페미니스트를 위한 지구과학강좌2
양자역학과 현대천문학
개강 : 2월 7일 토요일 오전 11시 / 강사 : 최은숙
양자역학은 현대천문학의 기초이론이다. 물질과 에너지, 시간과 공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면서 우주에 대해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고 사고하는 것이다. 그러나 과학 전공자들을 제외한 거의 모든 이들에게 양자역학은 난해하고 접근하기 어려운 분과 학문으로 여겨졌다. 그렇지 않으면 우주에 대한 열쇠를 푸는 마법 같은 수수께끼로, 막연한 동경의 대상이 되어왔다. 더구나 고차원 수학과 연관되는 맥락에서 여성과는 특히 거리를 좁히기 힘든 것으로 간주되어 온 측면이 있다. 다른 한편으로 양자역학과 현대천문학은 상식이나 교양의 영역으로 여겨진 지 오래이다. TV 교양프로그램이나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그레비티>나 <인터스텔라> 같은 SF영화를 통해 대중 담론의 중심이 되었으며 인간 존재와 세계의 미래를 상상하거나 사고할 때 누구나 떠올리는 재제가 된 것이다. 이렇듯 친근하면서 낯선, 상식이지만 난해한 양자역학과 현대천문학의 두 얼굴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시도를 하고자 한다. 주로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왔던 현대물리학의 역사적 구성을 살펴봄으로써 그것을 둘러싼 젠더적 봉인을 해제하고 그 철학적 함의를 고찰해보기로 한다.
1강(2월 7일) 보어의 원자모델 / 막스플랑크와 흑체복사 / 파동-입자의 이원성
2강(2월 14일) 원자의 양자모델 /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원리
3강(2월 28일) 특수상대성 이론 / 공간과 시간
4강(3월 7일) 팽창하는 우주 / 별의 진화
■ 수강신청
아래 계좌로 입금 후 여성문화이론연구소로 전화, 또는 홈페이지 '강좌신청 게시판'을 통해 입금 여부를 알려주세요.
■ 입금계좌
국민은행 411401-01-184386 예금주 (사)여성문화이론연구소
■ 수강료
화/목 강좌: 12만원, 나머지 강좌 : 8만원
(강좌 시작 7일 전까지 전액환불, 7일 이내 50% 환불, 강좌 시작 후 환불불가)
■ 강좌 장소
여성문화이론연구소(서울시 종로구 대명길 17 대일빌딩 5층)
■ 문의
(02)765-2825/ www.gofeminist.org/ gynotopia@gofeminist.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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